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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번역기 없이 24시간 살아본 실험기: 가능할까?

by mal-gogumi 2025. 8. 14.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현대인에게 AI 번역기는 이미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길거리 표지판부터 해외 뉴스, 외국인과의 대화까지 단 몇 초면 번역해주는 기술 덕분에 영어 실력 부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번역기를 하루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 글은 'AI 번역기 없이 24시간 살아보기'라는 작은 실험을 통해 얻은 경험과 깨달음을 담고 있습니다.

실험 준비: 24시간 동안 AI 번역기 금지

실험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하루 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번역 앱이나 웹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이미 알고 있는 영어 표현과 문법, 주변 환경에서 얻은 단서를 활용해 의사소통을 시도했습니다. 해외 뉴스 사이트, 외국인 커뮤니티, 영어 전자책 등을 미리 준비했고, 해외 식당 메뉴판과 SNS 메시지까지 번역기 없이 해결해야 했습니다.

영어 번역기 없이 하루를 살아보았다.

아침: 뉴스와의 사투

하루를 평소처럼 BBC와 CNN 뉴스 사이트를 열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번역기를 켜지 않고 원문을 읽으니 첫 문단부터 낯선 단어들이 쏟아졌습니다. 가령 'embattled'라는 단어는 당장 사전에 떠올리지 못했지만 문맥상 '궁지에 몰린'이라는 의미를 유추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문장 해석 속도는 느려졌지만, 오히려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추측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의존'이 사라진 자리에 '능동'이 자리 잡은 순간이었습니다.

점심: 외국인과의 짧은 대화

점심 시간, 근처 카페에서 외국인 여행객과 마주쳤습니다. 그들이 길을 물었고, 번역기 없이 바로 영어로 설명을 시도했습니다. 간단한 방향 설명이었지만, 순간적으로 적절한 전치사가 떠오르지 않아 잠시 망설였습니다. 결국 'Go straight and turn left at the traffic light'라는 짧은 문장으로 전달했고, 다행히 상대방이 이해했습니다. 번역기가 있었다면 더 세련된 표현을 썼겠지만, 이 경험 덕분에 '완벽함보다 전달'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오후: 업무 이메일 작성

업무 시간에는 해외 파트너사에 보내야 하는 이메일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평소에는 영어 문장을 쓸 때 번역기를 켜고 그 결과를 조금씩 수정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직접 작성했습니다. 문장 구조를 단순하게 유지하면서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I am writing to confirm our meeting schedule'처럼 간결한 문장을 반복해서 사용했습니다. 작성 시간은 두 배가 걸렸지만, 작성 후 스스로 문장을 점검하며 영어 감각이 한층 날카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녁: 영어 메뉴판 해독

저녁 식사로 외국 음식점을 방문했습니다. 메뉴판에 낯선 요리 이름이 많았지만, 재료 설명 부분을 읽으며 추측하는 방식으로 주문을 시도했습니다. '구운', '조린' 같은 요리 관련 기본 단어 덕분에 전체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원하던 음식을 성공적으로 주문했습니다. 번역기에 의존하던 과거에는 이런 상황에서 긴장했겠지만, 단어 추측과 맥락 파악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실험 후 느낀 점

이 24시간 실험을 마친 후, AI 번역기는 '편리함'을 주지만 동시에 '생각하는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번역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단어를 떠올리고, 문장을 조합하고, 상대방의 표정과 손짓에서 의미를 읽어내는 적극적인 태도가 생겼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불편하고 시간이 더 걸렸지만, 이런 과정이 바로 영어 실력을 근본적으로 키우는 훈련이었습니다.

 

실천 팁: 일상에서 번역기 사용 줄이기

번역기를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낮춰보세요.

  • 낯선 단어를 만나면 먼저 문맥을 통해 의미를 유추한 후 사전으로 확인하기
  • 간단한 이메일은 직접 작성하고 맞춤법 검사만 활용하기
  • 외국인과 대화할 때 번역기 없이 먼저 시도하고, 정말 필요할 때만 도움 받기
  • 뉴스나 영상을 볼 때 자막 없이 최소 5분 동안 집중해서 듣기

결론: 불편함 속에서 성장하기

AI 번역기는 분명 놀라운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 뒤에는 '생각할 필요 없는' 위험한 습관이 숨어 있습니다. 단 하루라도 번역기를 내려놓고 스스로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려 노력해보세요. 이 작은 불편함 속에서 새로운 어휘와 표현, 그리고 진정한 언어 자신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