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이라면 반드시 어학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일본 기업은 ‘언어 능력’을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닌, 비즈니스 매너와 업무 역량의 일부로 간주하기 때문에, JLPT(일본어능력시험), BJT(비즈니스 일본어 능력 테스트), 그리고 영어 자격증(TOEIC, TOEFL 등)의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본 글에서는 일본 취업에 필요한 주요 어학시험 세 가지를 비교하며, 각각의 특징과 활용법, 기업 선호도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전략을 소개하겠습니다.
JLPT (일본어능력시험) – 일본어 실력의 공식 증명
JLPT(Japanese Language Proficiency Test)는 일본어 능력을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시험입니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실시되며, 일본 내 대다수 기업과 기관, 학교 등에서 인정받는 자격입니다. 시험은 N1~N5까지 총 5단계로 구성되며, N1이 가장 높은 급수입니다.
일본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N2 이상**, 전문직이나 대기업, 일본 현지 채용일 경우 **N1 보유가 사실상 필수**로 여겨집니다. N1은 복잡한 문장 구조, 고급 어휘, 긴 독해 지문, 고난도의 청해 문제를 포함하고 있어 실제 업무 문서를 읽고, 전화·회의를 이해하는 수준의 실력을 요구합니다.
JLPT는 매년 7월과 12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시행되며, 시험 구성은 언어지식(문자·어휘·문법), 독해, 청해 세 파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말하기와 쓰기 평가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수험생의 독해력과 청취력, 어휘력을 평가합니다. 취업 전 JLPT를 준비할 경우, 출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핵심이며, 기출문제 반복 풀이와 청해 음원 반복 청취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JLPT N2 수준이라면 일상적인 회화 및 간단한 문서 읽기가 가능하며, 일반 사무직·서비스직 취업에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기획, 영업, 기술직 등 일본어 활용도가 높은 업무는 N1 이상이 요구됩니다. 특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JLPT N1 기재 시, 일본 기업의 신뢰도와 면접 기회를 확보하는 데 큰 장점이 됩니다.
BJT – 비즈니스 일본어 실력을 평가하는 전문 시험
BJT(Business Japanese Proficiency Test)는 일본 상공회의소와 JETRO가 공동 주관하는 시험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일본어’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 시험입니다. JLPT가 일상적인 언어 능력 위주라면, BJT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이메일 작성, 회의 발언, 업무 회화 등 **비즈니스 환경 전반에 대한 언어 운용 능력**을 평가합니다.
시험은 총 800점 만점으로, J5~J1+ 등급으로 결과가 나옵니다. 보통 J3 이상이면 실무 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J1 이상은 고급 업무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J1+는 일본인과 동일한 수준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의미합니다. 일본 현지 대기업, 외국계 일본 지사, 글로벌 팀 배치 희망자는 BJT 고득점이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시험 구성은 듣기, 읽기, 종합적 이해 영역으로 나뉘며, 비즈니스 상황별 대화(전화, 회의, 메일 등)가 중심입니다. JLPT와 달리 **상황 판단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중시하기 때문에 단순 어휘 암기보다는 상황 기반 학습이 중요합니다.
실제 일본 기업에서는 JLPT N1에 더해 BJT 고득점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글로벌 프로젝트나 고객 응대 부서 배치 시 강력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합니다. BJT는 CBT(Computer-Based Test)로 연중 상시 응시가 가능하므로, JLPT 이후 준비하거나 병행 학습도 가능합니다. 비즈니스 문서 예시,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회의 대화 등을 정리한 전용 교재를 통해 실전 훈련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영어 어학시험 – 외국계·글로벌 업무 대비 전략
일본 기업 중 상당수는 해외 사업 또는 글로벌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영어 능력 또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계 기업의 일본 지사, 글로벌 기업, 또는 일본 내 대기업의 해외영업·무역·기술 협력 부서 등에서는 영어 자격증을 필수 조건으로 명시하기도 합니다.
가장 널리 활용되는 시험은 **TOEIC**입니다. 일본 내 기업은 대체로 **TOEIC 700점 이상**, 글로벌 부서는 **800~900점 이상**을 요구하며, 일부 기업은 자체 영어 면접이나 회화 테스트도 병행합니다. 토익은 문법, 독해, 청해 중심의 시험이므로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자는 독학 또는 온라인 강의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TOEFL이나 IELTS 성적은 외국계 기업 채용이나 일본 내 대학원 진학 시 필수로 활용됩니다. 특히 일본 내 유학생이나 고급 외국 인재를 대상으로 한 채용에서는 영어+일본어 이중 언어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영어 자격은 결정적인 합격 요인이 됩니다.
최근에는 일본 대기업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영어 실력 향상을 장려하고 있으며, 연봉 인상, 승진 가산점 등에 영어 자격이 반영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외국인 구직자는 일본어 능력뿐 아니라, **TOEIC 고득점 또는 영어 회화 능력**을 병행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준비 기간이 짧다면 JLPT + TOEIC을, 장기 전략이라면 JLPT + BJT + 영어 자격증을 조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결론적으로,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라면 JLPT, BJT, 영어시험 중 자신의 목표 기업과 직무에 맞는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입니다. JLPT는 일본어 실력의 기본 증명서이며, N1 보유 시 대부분의 기업 서류 통과가 가능합니다. BJT는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실전 언어 운용 능력을 평가하며, 고급 업무나 외국계 커리어를 노린다면 필수입니다. 영어 자격은 글로벌 부서 및 외국계 기업 입사를 위한 경쟁력입니다. 각 시험의 성격과 기업 활용도를 잘 이해하고, 시간과 자원을 배분해 준비 전략을 수립해보세요. 언어 능력은 단순한 조건이 아니라, 일본 취업에서 ‘합격을 결정짓는 핵심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