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공통된 고민 중 하나는 ‘말문이 막히는 순간’입니다. 특히 오픽(OPIc)과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은 실시간 녹음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긴장하거나 생각이 잠시 끊기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는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문이 막히는 것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중요한 것은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본 글에서는 오픽과 토스에서 말이 막혔을 때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응 전략과 문장 패턴, 그리고 사전에 훈련할 수 있는 실전 대응 루틴을 안내합니다.
1. 시간을 벌어주는 ‘잇는 말’ 전략
말이 막혔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침묵을 피하는 것’입니다. 몇 초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유창성(fluency) 항목에서 큰 감점 요인이 됩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잇는 말(Filler Expressions)’ 전략**입니다.
잇는 말은 생각을 정리하거나 다음 문장을 이어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연결 문장으로, 영어권 원어민도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다음과 같은 문장들은 말문이 막혔을 때 효과적으로 시간을 벌어주며, 유창성을 유지해 줍니다.
▶ 자주 쓰이는 잇는 말 표현
- Well, let me think for a second...
- That’s an interesting question.
- I haven’t thought about it before, but...
- If I had to choose one, I’d say...
- Let me see… what comes to mind is…
이러한 문장을 사전에 외워두고 훈련해 두면, 당황하는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열 수 있습니다. 특히 ‘Well…’ 또는 ‘You know…’ 같은 짧은 표현은 문장 앞에 덧붙이기 쉽고 부담이 없습니다. 시험 전, 이러한 잇는 말만 모아 ‘나만의 말문 잇기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추천됩니다.
2. 말할 내용이 없을 때, 구조를 만들어 말하는 연습
질문을 들었을 때 순간적으로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픽에서 “당신이 최근에 다녀온 병원에 대해 설명해 보세요.”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병원에 간 기억이 없다면 멈칫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사실 여부보다 구조화된 답변이 더 중요합니다.**
스피킹 시험은 진실 여부를 평가하지 않으며, ‘일관된 흐름과 논리’를 평가합니다. 따라서 실제 경험이 없더라도 가상의 상황을 만들고, 구조에 맞춰 말하면 충분히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시 구조: 상황 설명 → 느낌 → 세부 내용 → 결론
- "Actually, I don’t go to hospitals often, but I can tell you about a time I visited one last year."
- "It was a small clinic near my house. I had a cold and needed some medicine."
- "The doctor was very kind, and the whole process was quick and easy."
- "So, it was a positive experience overall."
이처럼 기본적인 3~4 문장 구조를 암기해 두고, 어떤 주제든 적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말할 거리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모든 주제에 사용할 수 있는 공통 문장(예: “I had a similar experience.”, “Let me talk about that in detail.”)을 준비해 두면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3.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훈련하는 방법
말문이 막히는 것은 훈련을 통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전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미리 연습하고, 반복적으로 노출시키면, 시험장에서의 긴장감이 크게 줄어듭니다.
1. 즉흥 말하기 훈련 (1분 스피치)
랜덤 질문(예: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최근에 구매한 물건은?”)에 대해 1분간 말해보는 연습을 합니다. 핵심은 ‘주제와 관련된 아무 말이나 하더라도, 흐름을 끊지 않고 이어가는 것’입니다. 말이 막혔을 때는 앞서 배운 잇는 말을 즉시 활용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로 전환해 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2. 타이머 설정 후 실전 모의
오픽이나 토스는 답변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15~45초 안에 말해야 하는 시간제한을 정확히 지켜보며 말하기 연습을 하면, ‘생각 속도’와 ‘발화 속도’가 동시에 향상됩니다. 타이머를 켜놓고 매일 3~5문제씩 풀어보는 루틴을 만들면, 시험장에서 말문이 막힐 여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챗GPT와 말문 대응 시뮬레이션
챗GPT에게 “오픽 질문 1개 줘”라고 요청한 뒤, 실제 말하기 후 챗GPT에게 내 답변에 대해 피드백을 요청해 보세요. 이 과정에서 말이 막히면 어떻게 이어갈 수 있는지도 물어보면 매우 현실적인 대응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말하려는 부담’을 버리는 것입니다. 말이 막혔을 때도 “괜찮아, 한 문장이라도 더 자연스럽게 말해보자”라는 태도로 훈련에 임하면 점차 자신감이 생기고 실제 점수도 상승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스피킹 시험에서 말문이 막히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것이 치명적인 실수가 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잇는 말 표현, 구조화된 답변 틀, 즉흥 훈련을 통해 말문이 막혔을 때도 흐름을 이어가고, 유창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면 시험장에서의 긴장도는 줄고 점수는 높아집니다. 오늘부터 ‘말문 대응 스크립트’를 만들어놓고, 내 말하기 루틴에 적용해 보세요. 침묵이 아닌 흐름으로 대답하는 훈련이 당신을 AL, IH, IH+로 이끌어줄 것입니다.